한미일 정상 "3국 협력 필수 불가결···흔들리지 않는 믿음 있어"

캠프 데이비드 선언 1주년에 공동성명 발표 "인태 평화유지 다짐···세계 도전 맞설 준비" 대통령실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 공감대"

2025-08-18     이태훈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일 정상은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의 협력이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며, 번영하는 미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주년인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1년간 3국 협력의 성과를 조명하는 한편, 안보·경제·기술 등 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 정상은 "한미일 정상회의의 정신은 우리를 계속 고취시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우리가 수립한 원칙은 우리의 전례 없는 협력의 로드맵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번영의 진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3국 간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연결된 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공동의 경제적·기술적 우선순위를 더욱 일치시켜 나가며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계획) 추진을 위한 공조를 증진하고, 견고한 인적 유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국 정상은 "우리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및 위협에 있어 우리의 '협의에 대한 공약'을 지켜나간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의 안보 협력 성과에 대해서는 "3국 간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최초 시행, 새로운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서명, 북한의 사이버 범죄 및 여타 불법적 수단을 통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원 마련 시도 대응에 초점을 둔 3국 실무그룹이 이루어낸 진전을 비롯한 3국 협력의 성과를 축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우선순위에 대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통해 이러한 공동의 목표들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다짐하며, 공동 비전에 대한 연대를 이어나가면서, 세계의 가장 거대한 도전들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정상회의 정례화 등 3국 간 포괄적 협력방안을 망라한 한·미·일 공동성명 '캠프 데이비드 정신' △한·미·일 협력 추진 과정의 원칙을 문서화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 △공동의 위협에 대응 방안을 신속히 협의·조율하자는 정치적 의지가 담긴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 교체를 앞두고 발표된 이번 성명에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각국의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역내 안보 평화·안정을 위한 3국 공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이번 성명이 발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3국 협력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협력의 지리적 범주를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며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3국이 함께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앞으로도 계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세 정상 간 회담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에 두세 차례 국제회의를 계기로 세 정상이 한자리에 있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내에 한번은 약속한 대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워싱턴, 도쿄와 함께하고 있다. 현재 논의의 초보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