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9일 상임고문단 회동···현안 이견 與에 '화합' 주문할 듯
與, 김경수 복권·제3자 특검법·김형석 임명 등에서 내부 이견
2025-08-18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9일 당 원로들과 만난다. 한 대표가 당 상임고문단과 만나는 것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여러 현안에 있어 당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로들이 한 대표에게 내홍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오는 19일 여의도 모처로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 형식의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 서범수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20~30여명의 상임고문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고문단 회동은 통상 당 대표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 상견례 차원에서 진행한다. 다만 당 지도부가 특정 현안에 대해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리기도 한다. 상임고문단은 지난해 12월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한 바 있다. 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도 지난 5월 상임고문단과 만나 총선 참패 수습 방안과 총선백서 발간 시점 등을 의논하기도 했다. 이번 한 대표와 상임고문단 회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여러 현안에서 당내 이견이 표출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선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과 당이 주도하는 '제3자 채상병 특검법' 추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문제와 관련해 '한 목소리'가 나지 않고 있다. 김 전 지사 복권 문제와 관련해선 한 대표를 비롯한 당내 수많은 인사들이 반대 입장을 보였고, 한 대표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공약한 제3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친윤석열(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김 관장 임명을 두고는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과 초선 김용태 의원이 공개적으로 '부적격 인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여권 인사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내홍의 불씨가 (당내에)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이번 상임고문단 회동에서 원로들이 한 대표에게 당 화합을 이끌 비책 마련을 주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임고문단 회동에 참석 예정인 한 국민의힘 원로는 이날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러 현안에 당이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 많은 상임고문들이 말씀을 하실 것 같다"며 "(이러한 기조 속) 당 화합 방안에 대해서도 원로들이 의견을 내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