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이천포럼 개막...최태원 회장 'AI 생태계 확장' 해법 모색
'AI 전략·SKMS' 논의…산업 재편 기회·위협 점검 최태원 회장 필두로 SK그룹 주요 경영진 총출동
2025-08-19 최은서 기자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SK그룹이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을 통해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 고유 경영체계인 SKMS 정신 내재화 방안 등을 모색한다.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열고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일정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참석했다. 또 AI 분야 각계 리더와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대한상의 및 울산상의 관계자 등 100여명,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K-AI Alliance)' 소속 기업 대표들도 자리했다. 특히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이천포럼에서는 SK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낙접한 AI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진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6월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리밸런싱 일환으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포럼 기간 중 AI 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및 위협 요인들을 점검하고,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기 위해 AI 각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댄다. 이번 이천 포럼의 주요 의제도 △AI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기반 DT(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MS의 실천력 제고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이어진다. 급변하는 AI 시장 등 한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경영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SKMS 정신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첫날 오프닝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맡았다. SK텔레콤은 AI 신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존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어 포럼의 첫 번째 세션으로 '다가오는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KAUST)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하고, AGI시대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눈다.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을 주제로 한 두번째 세션에서는 잭 카스전 Open AI GTM 담당 임원이 참석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실행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윤풍영 SK㈜ C&C 사장, 짐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 등이 'AI 기반 DT(디지털전환) 촉진 위한 변화관리 체계'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AI 시대에 맞춰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구성원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 업무생산성 제고 방안을 찾아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사례 등이 소개된다. 20일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각 멤버사들은 사별 워크숍을 갖고 SKMS 기본 개념, 실천사례 들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경영 환경의 변곡점마다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SKMS를 다시 이해하고, 각 사가 직면한 경영과제를 돌파하기 위한 실천 방안들을 구성원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일선 현장에서 SKMS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마지막 날인 21일엔 최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를 끝으로 3일간 진행되는 이천포럼은 폐막한다.한편 이천포럼은 지난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혜안을 마련할 수 있는 지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됐다. 그동안 세계적인 석학, 사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트렌드와 혁신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와 연계된 미래 사업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