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흔들리는 ‘나이키’ 중고시장선 부동의 1위
번개장터, 2024 중고 스니커즈 트렌드 발표
2025-08-19 오시내 기자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최근 부진한 실적으로 명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뜻밖에도 중고 스니커즈 거래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자사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상반기 중고 스니커즈 트렌드’를 19일 발표했다. 번개장터는 올 상반기 자사 플랫폼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나이키가 가장 많은 거래 건수를 차지했으며 아디다스, 뉴발란스가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번개장터 스니커즈 카테고리의 각 연령·성별 거래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15세 이하)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2544세대(25세~44세) △구매력을 갖춘 신(新)시니어(45세 이상) 모두 나이키를 가장 많이 거래했다. 성별 분류에서도 모두 스니커즈 구매 시 나이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스니커즈는 ‘조던 1 X 디올 로우 OG’ 모델로 약 89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나이키는 여전히 희소성 높은 모델이 많은 브랜드로 꼽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고물가 속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큰 초기 비용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러닝이 유행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와 기능이 입증된 나이키를 중고 구매로 선호하는 경향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러닝 열풍에 힘입어 중고 스니커즈의 신흥 강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번개장터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러닝화 브랜드 ‘온러닝’은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와 검색량이 각각 약 700%, 10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러닝화를 선보이는 ‘호카’의 거래 건수와 검색량 또한 전년 동기 대기 약 37%, 57% 상승했다. 이 밖에도 레트로한 감성의 ‘Y2K’ 패션 트렌드가 지난해에 이어 인기를 끌면서, 과거 유행했던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개장터 전체 유저 대상으로 발생한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 건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거래 건수에서는 10위권 밖으로 집계됐던 ‘푸마(13위)’와 ‘오니츠카타이거(11위)’가 올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상반기 거래 건수 기준, 푸마와 오니츠카타이거는 각각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