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원식 만나 "행정부 독주 심해…입법부 위상 지키는 것 중요"
19일 취임 인사 차 우 의장 예방 "국민 주권 의지 봉쇄당하지 않게 해달라" 우원식 "이 대표 역량에 거는 기대 매우 커"
2025-08-19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행정부의 독주나 독선이 예상보다 심해서 의장 활동의 폭이 상당히 제한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국회의장실을 찾아 이같이 말하며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제도에 의해서 봉쇄당하지 않게 입법부의 위상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고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우선 이 대표의 연임을 축하하며 "제가 아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때부터 정말 개혁적으로,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했던 분"이라며 "국민의 민생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정치권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꼼꼼하게 어려운 점들을 잘 살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라고 하는 것이 정치권에 집중돼 있는 숙제다. 그런 점에서 이 대표가 과거부터 보였던 그 역량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또 우 의장은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과 여야 대표 간 회동 제안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화답이 좀 있는 것 같은데 더 나아가서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잘 만나서 이런 우리 사회의 위기를 잘 극복해 가는 그런 모습이 국민들한테 잘 비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의장 역할을 하면서 많은 고민도 있고 어려움이 있으실 것"이라며 "하지만 삼권분립, 민주공화국 차원에서 입법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중립적인 시각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민 주권이 제도에 의해 묵살되지 않도록, 100% 관철은 어렵더라도 지나치게 꺾이지는 않도록 각별한 배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