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비리’ 신헌 롯데쇼핑 대표 검찰 출석

억대 금품 수수 의혹…檢 구속영장 청구 검토

2015-04-14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롯데홈쇼핑 대표 시절 납품업체의 리베이트 중 일부를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신헌(60) 롯데쇼핑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14일 신 대표를 전격 소환, 조사했다.신 대표는 당초 출석 예정시간인 10시보다 한시간 가량 일찍 검찰청사에 도착해 조사실로 직행,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재직시절인 지난 2008~2012년  임직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의 일부를 건네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납품업체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한지 2주여만에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억원대 금품을 받아챙긴 롯데홈쇼핑 이모(50) 방송본부장 등 전·현직 임원 5명을 구속했으며, 이들이 받은 리베이트 가운데 일부가 신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신 대표가 임직원을 통하지 않고 납품업체로부터 직접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아울러 임직원을 통해 건네받은 돈을 그룹 내 다른 고위층이나 정관계 인사에게 제공하지 않았는지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신 대표는 자신의 의혹에 대해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리베이트 등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