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기준금리, 시장 전문가 90% 동결 예상
금융투자협회, ‘2024년 9월 채권시장지표’ 발표
2025-08-20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이 8월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국내 가계부채 과열과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한은이 기존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투자협회 20일 ‘2024년 9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107.5로 전월(101.6)대비 상승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며 수입물가 상승 위험이 증가했지만 한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지속돼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뜻한다. 기준금리 BMSI는 110.0으로 직전 조사대비 9.0포인트 상승했다. 설문응답자 90%(직전 99%)는 8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0%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9월 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 국내 내수 부진 우려가 더해져 8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대비 증가했지만 가계부채 및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114.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112.0)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시장금리 상단은 제한된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 경제지표 발표 등을 대기하며 9월 금리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2%(전월 54%)가 금리보합에 응답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2%(전월 17%)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6%(전월 29%)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14.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124.0)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산 우려에 유가 및 수입물가 변동폭이 확대되어 9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0%(전월 27%)가 물가하락에 응답, 전월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6%(전월 3%)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BMSI는 116.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108.0)보다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말 일본 기준금리 인상 단행과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인한 달러 약세 압력이 증가해 9월 환율 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23%(전월 16%)가 환율 하락에 응답,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7%(전월 8%)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