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 “스마트제조 생태계 강화…디지털 전환 필수”

서울 여의도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 간담회’ 실시 우수사례 2건 표창 수여식 실시…도입·공급 고도화 나서

2025-08-20     신승엽 기자
오영주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제조업 스마트화 연착륙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20일 여의도 63빌딩 기술보증기금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육성방안 수립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작년 9월 발표된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과 ‘제조강국 도약을 위한 중소기업 디지털 제조혁신’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관련 사업의 연착륙을 꾀한다. 공급기업의 애로사항까지 해결해 선순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전체 수출액 중 제조업 비중은 84%에 달할 정도로 제조업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국내외 환경변화를 감안했을 때, 현 시점에서 가장 견고한 글로벌 수준의 제조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챗GPT의 등장으로 개인화된 인공지능 활용성이 높아졌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저출산·고령화와 각종 위기 때문에 자동화나 디지털 전환 없이는 제조업의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 공급기업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요 및 공급기업 모두 제조혁신 생태계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기업 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생태계를 만들어 갈지 고민하겠다. 국내 중소제조업이 글로벌로 나아갈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에 꼼꼼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우수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2021년 디엠테크컨설팅으로부터 스마트공장을 공급받은 태정기공은 자동차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태정기공은 다양한 제조 설비를 보유했지만, 설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공지능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수행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스마트공장 구축 결과, 자동차 부품제조 공장에 AI생산관리 체계를 도입해 생산량이 36.3%(시간당 1798개→2451개) 증가했다. 제조품 검사설비에 품질예측 AI모델을 적용해 공정 불량률이 약 91% 감소했다.  황수정 디엠테크컨설팅 대표는 “디엠테크컨설팅은 태정기공에 서비스를 공급했고, 태정기공은 내년 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속 가능한 데이터수집 체계 확보와 최적의 가공여건 마련과 3D 가상공장 통합 등을 목표로 서비스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일반적인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은 전문 엔지니어를 채용하기 어렵고, 채용해도 오랜 기간 근속이 어렵다. 일반 작업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가 필요했다”며 “표준화 작업을 바탕으로 통합솔루션을 구축했고, 지속적인 수정사항을 파악해 새로 개발한 경우가 태정기공에 200여건을 수정했다”고 언급했다.  유플렉스소프트와 협업한 미보는 일반형 디지털클러스터에 참여했다. 개별 생산관리시스템 고도화 및 설비 자동화를 통한 제조공정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미보는 자동차 사후관리(AS) 부품 도장 및 포장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수작업 중심 공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의 개선과 뿌리산업 클러스터의 디저털 전환을 목표로 고도화 사업을 수행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이후 MES 시스템 고도화와 전착도장공정 및 포장공정 설비 자동화를 통해 생산량이 136.9%(시간당 550개→1303개)로 개선됐고, 불량품 발생률은 92.3%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오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2024년 스마트공장 우수사례 콘테스트’에 응모한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의 컨소시엄에 대해 전문가 심의를 통해 선정된 총 5개 컨소시엄에 대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순으로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