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슈펙트’ 아시아 넘어 유럽진출 성공
지난해 중국계약에 이어 유럽수출계약 체결
2014-04-14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일양약품의 국산 18호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아시아시장을 넘어 유럽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슈펙트의 중국 수출과 판매에 이어 터키 수출에도 성공한 것.보건복지부 신약개발 과제선정 국책지원 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슈펙트는 아시아 최초 백혈병 치료제 신약이다.단일과제로는 최대 규모인 43억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은 슈펙트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인 학회를 통해 효능 효과가 소개됐으며, 유명한 혈액학회저널 블러드지와 톰슨로이터지에 ‘경쟁력 높은 백혈병 치료제’, ‘암 부문 가장 유망한 글로벌 신약’으로 각각 소개된 바 있다.슈펙트는 1일(800mg) 약값이 6만4000원으로 다국적사의 제품들의 8만6000원~11만원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일양약품은 슈펙트의 가격 경쟁력이 고가의 백혈병 치료제 처방이 힘든 국내외 환자들에게 큰 장점이 돼 글로벌 약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일양약품은 중국정부와 슈펙트에 대한 ‘기업수출 및 판매’에 한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진출을 포문을 열었다.지난해 6월에는 터키 제약사인 압디이브라힘사와 슈펙트 수출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를 체결했다. 이후 본 계약 협상을 지속해 온 일양약품은 지난달 21일 ‘터키와 주변 6개국에 슈펙트 현지공급과 유통권 독점판매에 합의한다’는 계약을 체결하며 슈펙트 수출을 성사시켰다.이번 계약을 통해 압디이브라힘사는 슈펙트를 터키·알제리·카자키스탄·조지아·아제르바이젠·이라크·우크라이나 등 6개국에 독점 공급하게 된다.압디이브라힘사는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터키 내 제약회사 중 1위 기업으로 영업·판매·제조·마케팅 등 대부분의 기준이 선진화 된 유럽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앞서 양사는 일양약품의 국산 14호 신약 ‘놀텍’에 대한 수출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슈펙트의 유럽진출이 가속화 돼 매출성장은 물론 시장점유율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런칭을 이어가 대한민국 신약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