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60년대 최고 전성기를 보낸 여성농악단이 돌아온다" 팔산대 '무풍' 공연 개최

2024-08-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1960년 대한뉴우스에서 관심을 끌었던  여성농악단 단원들이 다시 서울무대에 선다. 1960년 대한늬우스 제 258호–'경축 대통령각하 제 85회 탄신' 중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농악경연대회가 나온다. 

전라북도 대표로 출연한 남원여성농악단이 연무하는 모습인데, 이들이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다.  TV 방송국이 없던 시절, 대한뉴스의 파급력은 강했다. 또한 여성농악이란 신선한 소재의 뉴스는 곧바로 전국 초청으로 연결돼 순회공연을 시작하게 된다. 이것이 유랑의 마지막을 장식한 여성농악단의 첫 시작이 되었고 "돈을 가마니로 긁어모아 밤새 인두로 펴서 종이로 묶어 재는" 최고의 유랑 흥행단체가 되었다.
오는 8월 23일, 24일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여성농악대인 팔산대의 <무풍>이 무대에 오른다.  팔산대의 주요 레퍼토리는 옛 여성농악단의 연희를 복원한 공연으로 호남우도 농악이 기반이 됐다. 문굿(길놀이, 비나리), 앉은반, 판굿(오채질굿, 오방진) 구정놀이(설장구춤, 징춤, 채상소고춤)를 장단의 변화를 기승전결로 엮어 복원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팔산대가 지향하는 무법과 보법을 습득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들어지는 <팔산무악>이 펼쳐진다. 팔산대는 지난 2014년 9월, 국립극장에서는 그간 잊혀졌던 여성농악단을 복원하는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본 프로젝트의 복원을 위해 단원들이 함께 3년간 합숙하면서 26,280시간의 수공을 들였고, 마침내 여성농악의 부활된 판이 펼쳐졌다.  주요 언론의 격찬 속에서 2014년 초연(국립극장) 당시 5회 전석 매진되었고 이듬해 2015년 앵콜 역시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며 팔산대의 대표 공연이 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무풍공연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지난 10년간의 노력과 학습으로 빚어내어 연희단 팔산대라는 단체명에서 단원 개개인의 이름으로 판을 나선다.  △연희단 팔산대 장보미의 ‘만고강산’ 배지현의 ‘부포춤’, △서자영의 ‘산조야곡(散調夜曲)’, △박보슬의 ‘비손’, △윤미정의 ‘장구춤’ △이희원의 ‘채상소고춤’, △김운태 명인의 악가무 전수공간인 풍무아트랩 동인 고연세의 ‘민살풀이춤’이 함께해 고난이도의 판을 만든다. 또한 각 개인의 활달한 기량을 중심으로 연희단 팔산대의 최종목표인 <판굿>의 완성도를 높였다. “당대 최고의 군무는 ‘백조의 호수 2막’과 ‘부채춤’, 그리고 호남우도농악의 ‘판굿’”이라고 감히 자신 있게 말하며, 불꽃의 명장면을 이룰 것이다. “춤은 의상치레가 아닌 근육치레” 기치 아래 혹독한 통과의례의 시간을 거친 단원들의 합일의 경지, 춤판에 불어야 할 새바람을 느낄 수 있다. 티켓은 연희단팔산대 (1544-8363) 혹은 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