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동화빌딩' 반세기 만에 철거···19층 업무시설 변모
서소문 10지구 환경개선···연계 공지 확보 동대문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 심의 통과
2025-08-21 권한일 기자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 '동화빌딩'이 철거되고 지상 19층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일 열린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소문 제10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변경 심의안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의결로 1970년 준공된 동화빌딩(16층)과 주차타워(10층)가 철거되고 지상 19층·지하 7층의 업무시설 빌딩이 들어서는 계획이 확정됐다. 시는 전통적인 업무시설 밀집지역인 서소문 일대의 주요 건물과 조화를 고려해 디자인은 물론, 인접한 사업지(서소문11·12지구)와 연계된 보행·녹지공간을 확보해 시민이 자유롭게 통행하며 업무와 일상의 여유를 즐기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주변과 연계·통합기획으로 빌딩과 빌딩 사이의 도심속 쉼터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심의안도 통과됐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2-5번지 일대에 지상 24층, 지하 2층 규모의 공동주택 299세대(임대주택 77세대·공공지원 민간임대 33세대 포함)를 짓는다는 내용이다. 사업 시행계획 및 관리 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개방된 경로당·작은 도서관·실내 운동시설 등도 들어선다. 시는 이번 심의 과정에서 일조권이나 소음 등 건축 분야 심의와 중복되는 교육 영향 평가도 함께 진행했다. 건축· 경관·도시계획·교육 등을 한 번에 심의해 통상 2년 넘게 걸리던 심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정비사업 통합심의위가 정착됐다"며 "이를 통해 중복·상충되는 검토의견이 줄어들어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인허가 준비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