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평화로운 공간이 공포로 바뀌는 이중성

배우 김윤석·윤계상·고민시·이정은 출연·'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 연출 8월 23일 넷플릭스 공개

2025-08-21     강연우 기자
넷플릭스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더욱 커진 기대감과 함께 8월 21일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모완일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먼저, 모완일 감독은 "소중한 공간에 원치 않는 손님이 찾아오고, 그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대면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제작발표회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조용한 숲속을 걸어가면 기분이 좋지 않나. 그 행복한 순간에 원치 않는 인물이 갑자기 나타나서 아름다운 숲속이 평화로운 공간이었다가 갑자기 공포로 바뀌는, 그 이중성이 가진 매력을 담으려고 했다"라며 제목의 의미를 밝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한여름 더위를 날려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사진=넷플릭스.

여기에 김윤석은 "모완일 감독과 '부활'이라는 작품으로 인연이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다. 모완일 감독에 대한 굉장한 믿음이 있었고, 함께하는 배우들을 보고 ‘이거 한 번 해볼만 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계상은 "시나리오가 주는 힘이 굉장히 강했고, 캐스팅 이유에 대해 ‘그냥 착하게 생겨서’라고 이야기하신 게 담백하고 너무 좋았다", 고민시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활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서늘해지고 몸에 한기가 돌았다. 그 정도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흐름과 관계성이 있었다"​, 이정은은 "사실 오래전부터 순경 역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대본을 보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분량과 상관없이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만의 감각적인 연출, 한 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인물부터 그 일상에 파장을 일으키는 인물까지, 고요한 숲속을 서늘한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우연히 받은 손님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파국을 겪게 되는 펜션 주인 '영하' 역의 김윤석은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펜션에서 조용히 살려고 하지만, 살면서 상상하지도 못할 독특한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상식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부분들이 닥쳐오면서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일들을 겪게 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영하'가 마주할 다이내믹한 사건들을 예고했다. 그는 "보통의 사람이 이성적으로 중심을 잡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라며 '영하'를 연기하며 중점을 두었던 부분을 밝혀 시청자들을 단번에 몰입시킬 그의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흥미를 고조시켰다.

사진=넷플릭스.

우연히 베푼 호의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모텔 주인 '상준'을 맡은 윤계상은 "우리 가정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게 중요한 착한 인물이다. 누군가가 던진 돌에 맞아 조금씩 무너져 내려가는 개구리 같은 역할"이라고 인물을 소개해 ‘상준’의 깊은 서사를 예상하게 했다. "연기가 쉽진 않았지만, 훌륭하신 감독님과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가능한 씬들을 만들어 갔다"라는 윤계상의 말은 한 순간의 선택으로 삶이 180도 바뀌어 버린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그의 연기를 기대케 한다.

'영하'의 일상을 뒤흔드는 미스터리한 손님 '성아' 역의 고민시는 "'성아'는 '영하'의 펜션에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며 '영하'의 평화로웠던 삶의 균형을 일그러뜨린다"라며 작품 내내 모두의 예상을 깨는 행동으로 고요한 숲속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는 '성아'를 소개했다. 역대급 연기 변신과 함께 강렬한 캐릭터를 소화한 만큼, 고민시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 가장 최고난도였다. '성아'가 단순한 캐릭터처럼 보여지지 않았으면 했고, '성아'의 내면에 있는 건 뭘까, 무엇이 이 캐릭터를 움직이게 할까 고민하면서 계속 저만의 '성아'를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이번 작품과 캐릭터가 그의 연기 커리어에서 가지는 남다른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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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 같은 감각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반 에이스 출신의 파출소장 '보민'을 맡은 이정은은 "남아있는 본능이 의문이 드는 장소로 계속 이끌고, 그걸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해 작품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 '보민' 캐릭터의 활약을 짐작케 했다. '보민'이 가진 '술래'라는 별명에 대해, 이정은은 "무슨 사건이든지 다른 사람들이 찾지 못하는 범죄자의 생태들을 계속 추적해서 결국 잡아내는 부분 때문에 '보민'에게 '술래'라는 별명이 붙여지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기존 형사 캐릭터의 전형성을 탈피한 새로운 인물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모완일 감독은 "네 배우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작품이 잘 되기를 더 바라게 됐다"며 배우들의 열정이 연출 과정의 큰 원동력이 됐음을 밝혔다. 

모완일 감독과 배우들의 촬영 비하인드 토크도 진행됐다. 미스터리한 사건과는 대조되는 작품 속 아름다운 미술에 대해, 모완일 감독은 "단순히 드라마를 찍기 위해 만든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소중한 공간, 그래서 그게 무너졌을 때 정말로 가슴 아픈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작품의 몰입감을 배가시키는 프로덕션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다채로운 의상과 메이크업을 소화하며 캐릭터에 100%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준 고민시는 "선배님들과 연기하며 나눴던 호흡이나 시간들이 너무 좋았다. 존경했던 선배님들과 이렇게 가까이서 교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자극이 됐다"​라며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은 "고민시 배우는 앞으로의 필모그래피가 더 궁금해지는 배우다. 작은 몸 속에 어마어마한 다이너마이트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고민시 배우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고, 이정은은 "고민시 배우와 대화를 하는 중요한 장면이 있는데 지금도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김윤석 선배와는 함께한 장면부터 나눈 대화까지 모든 게 좋았다. 젊은 '보민'으로 나오는 하윤경 배우의 순수한 열정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작품 안에서도, 밖에서도 인상적인 기억을 남긴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여기에 윤계상은 "류현경 배우는 제가 많이 득을 봤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고마웠다. 박지환 배우는 '상준'의 친구 역할로 나오는데, 평소에도 워낙 친하다보니 연기에도 그게 묻어났다. 함께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해 '상준'의 서사를 함께 완성한 배우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예상케 했다.

사진=넷플릭스.

끝으로 모완일 감독은 "더위의 끝물에서 많이 힘드실텐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집중해서 보시면서 서늘하고 재미있는 경험하셨으면 좋겠다", 이정은은 "저도 8개의 에피소드를 하루에 몰아서 다 봤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고민시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너무 좋았다. 그 부분을 함께 느껴주시길 바라고, 꼭 올여름에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윤계상은 "작품을 봤는데, 김윤석 선배님이 왜 이 작품을 선택하셨는지 알 것 같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다", 김윤석은 "좋은 작품은 늘 인터넷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지 않나. 이 시리즈가 부디 돌려보기가 반복되기를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의 신작이자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이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으로 올여름을 책임질 서스펜스 스릴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8월 23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