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은행 상반기 이자익 ‘역대 최고’
금융감독원, ‘상반기 시중은행 영업실적(잠정)’ 이자익 29조8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2024-08-22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이 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됐다.
금융감독원은 22일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9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1.4%) 증가했다. 이자수익자산 증가(4.1%)가 주된 영향을 줬다. 다만 순이자마진(NIM) 축소(-0.06%포인트)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됐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000억원) 대비 4000억원(-11.4%) 감소했다. 수수료이익(+2000억원), 유가증권관련이익(+2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외환‧파생관련이익(-6000억원)은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1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11.0%) 감소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한 반면 지방(+1000억원)‧인터넷은행(+1700억원)은 소폭 증가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4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0.79%) 대비 0.12%포인트 내렸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03%로 전년 동기(10.85%) 대비 1.82%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6000억원) 대비 3000억원(2.3%)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원 증가했고 물건비는 1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원) 대비 5000억원(-15.9%)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중 특수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국내은행 대손비용이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영업외손익은 1조400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1조원)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한화오션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으로 영업외손익이 증가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1조4000억원) 적립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