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산하 저축銀도 실적 악화일로
4대 저축은행, 상반기 159억원 적자 기록 부동산PF 여파...“하반기 충당금 추가 설정”
2025-08-25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4대 금융지주 계열(KB·신한·하나·우리금융)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2분기 대체로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풀이된다. 당국은 PF 재구조화를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실적은 향후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저축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4대 저축은행들은 올해 상반기 순손실 15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 214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37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분기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순익을 냈지만 2분기 소비 침체와 부동상 경기 둔화로 1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신한저축은행을 제외한 KB·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은 모두 2분기 적자 전환했다. 다만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순익이 1분기만에 20% 넘게 쪼그라들었다. 신한저축은행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70억원, 55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KB저축은행의 경우 1분기 113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2분기 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도 1분기 순이익 18억원에서 2분기 순손실 54억원을 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1분기 13억원 순이익에서 2분기 순손실 293억원으로 전환했다. 이들 저축은행이 대체로 적자로 돌아선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이슈가 있었다. 당국은 지난 5월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등 4단계로 세분화하며 부실우려' 사업장은 경·공매 매각을 추진하고 대출액의 75%를 충당금으로 쌓도록 했다 이에따라 KB저축은행의 충당금은 1분기 109억원에서 2분기 241억원으로, 하나저축은행은 163억원에서 202억원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73억원에서 344억원으로 각각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의 정리가 가속화해 해당 사업장과 관련한 금융권의 손실인식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에 맞춰 추가 충당금 적립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은 부동산 PF가 예상된 추가손실의 상당부분을 올해 중 인식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저축은행의 추가 충당금 설정 예상 규모를 1조~3조3000억원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