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 권무성 LTK코리아 지사장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 선도 플랫폼 발돋움”

‘인플루언서·브랜드·소비자’ 윈윈 시스템 구축 중점 인플루언서 글로벌진출 테스트베드로 韓시장 주목

2024-08-25     민경식 기자
권무성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LTK코리아는 국내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권무성 LTK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브랜드와 제휴해 이들의 국내 시장 확장과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진정성 있는 인플루언서(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영입해 LTK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인플루언서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지사장은 LTK가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해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 촉진과 LTK 인플루언서의 경제적 성공을 돕는 데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TK는 2011년 앰버(Amber)와 백스터 박스(Baxter Box)에 의해 미국에서 탄생한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이다.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프랑스, 영국 등 11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 6월 한국지사를 설립해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TK의 사업구조는 인플루언서의 성장이 곧 플랫폼의 성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인플로언서가 LTK 앱에 자신만의 스토어를 개설해 스타일링 사진 및 영상 게시물을 게재하고 제품 제휴 링크를 추가한다. 팔로워가 제품을 구매하면 인플로언서에게 판매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제공하고 있다. 매년 수 만여건의 인플루언서 지원서를 받지만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일부만을 LTK 인플루언서로 등용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권 지사장은 “LTK는 인플루언서, 브랜드, 소비자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인플루언서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는 평소 자신이 실제로 사용하고 선호하는 제품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보상받아 협찬과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LTK 인플로언서는 연간 5조원 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장세에 힙입어 LTK는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2조3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세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내년 222억 달러(한화 약 28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단시간 빠르게 확산되는 파급 효과로 매출을 일으키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록을 남기는 반영구적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LTK는 한국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는 모양새다. 2021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래 W컨셉, COS, 룰루레몬, 더현대닷컴, 한섬EQL 등과 같은 국내외 주요 브랜드와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의 자사몰 매출 제고와 성장에 일조했다. 또한, 다양한 국내 인플루언서들을 발굴해 이들을 꾸준한 수익을 만들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

권 지사장은 “한국시장은 이미 성숙한 온라인 시장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산업을 갖추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테스트 마켓으로 중요 역할을 하는 중”이라며 “특히, K-뷰티 약진에 힘입어 국내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니즈가 높이지는 만큼, 향후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LTK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는 데 순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LTK코리아는 브랜드 파트너 및 인플로언서 확보에 나서고 북미 등 해외 서비스 확장에 고삐를 조인다는 방침이다. 권 지사장은 “LTK는 국내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 진출하여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초기부터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자사몰 매출을 증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북미뿐만 아니라, LTK를 통해 유럽, 중국, 호주, 브라질 등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이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최근 티메프 사태로 플랫폼 업계에서 셀러(판매자)와의 상생협력이 화두로 떠올랐다. LTK코리아도 셀러격인 인플루언서를 위한 정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인플루언서 전담 관리 부서인 크리에이터 석세스팀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소통하고 있다.

권 지사장은 “크리에이터 석세스팀은 각 담당자가 비대면뿐만 아니라 대면으로도 인플루언서를 전담 관리 중”이라며 “주기적인 대면 미팅을 통해 인플루언서 규모와 상황에 맞는 단계별 맞춤 전략 컨설팅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TK 인플루언서를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해 최신 업계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며 “LTK는 크리에이터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현장에서 들은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를 서비스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LTK는 더욱 체계화된 인플루언서 맞춤형 전략 컨설팅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신규 인플루언서와 메가 인플루언서 등 그룹별로 집중 관리하고, 필요한 교육과 혜택을 제공해 이들이 성공적으로 플랫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심산이다. 인플루언서와 소비자를 위한 LTK 앱의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 및 현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권 지사장은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성장하고, 브랜드 앰배서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AI(인공지능)에 기반한 검색 및 포스팅 기능 등을 도입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려는 한편, 하반기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