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청장 “코로나19 매년 한두번씩 유행…엔데믹 과정”

다음주 환자 규모 감소 전망

2025-08-23     민경식 기자
지영미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작금의 코로나19 유행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이르는 과정으로 매년 한두번씩 유행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재유행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수급이 불안정했던 치료제가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지속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지영미 청장은 23일 YTN 뉴스에 나와 “일상적인 감염병으로 전환해서 관리하는 단계로 이미 들어왔고 치명률 또한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 수즌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더 줄었다는 설명이다. 지영미 청장은 “이제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비슷한 0.05% 정로 유지되고 있는데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더 높아진 그런 상황은 아니다”며 “현 위기 단계 유지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제 1년에 한두 번 정도씩 유행이 있을 것이어서, 이제 일상적인 관리로 해나가야 한다”며 “위기 단계를 격상하고 거리두기를 의무화하는 식으로 관리할 질환은 아닌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증가세는 다소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220곳 의료기관의 코로나 표본 감시 입원환자 수와 증가율은 지난달 3주 226명→4주 474명(109.7%)→이달 1주 880명(85.7%)→2주 1천366명(55.2%)→3주 1444명(5.7%)이었다. 지 청장은 “직전 2∼3주와 비교하면 85%, 55% 증가하다가 지난주에는 5.7% 정도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신 덕분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다음 주 (유행) 규모가 상당히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개학과 추석 등이 임박한 만큼,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고령의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오는 10월 시작되는 백신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피력했다. 고위험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무료다. 지 청장은 “교육부에서 코로나19 관련된 지침이 내려갔고, 추석에는 많은 가족이 모이는 만큼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뒤 “10월부터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에 대해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으로 고위험군들은 백신을 잘 맞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치료제 공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 청장은 “현재 26만명 분량의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했다”며 “배분되기 시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 확보 물량은 오는 10월까지 고위험군에 공급될 방침으로 10월 이후부턴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제가 공급되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소관 부처와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