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결국 답은 미래 기술 접목”…AI 사활 거는 ‘유통 빅3’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AI 전환 가속화 AI 기술 도입…업무 효율‧고객 편의성 ↑

2025-08-25     강소슬 기자
유통업계가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 빅3가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글로벌 유통시장 내 AI 분야는 연평균 30% 성장해 2028년에는 793억달러(한화 약 1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AI 트랜스포메이션’ 지침에 따라 그룹 전체 차원에서 AI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AI 자동화 기술을 업무 전반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AI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유통‧제조‧건설‧화학 등 다양한 업종별 계열사에서 자체 AI 플랫폼을 도입해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AI 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그룹 내 IT 서비스 전문기업 롯데정보통신 출신 경영자들도 지주사 전면에 전진 배치했다. 롯데지주는 최근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실장(부사장) 산하에 현종도 상무를 팀장으로 하는 AI TF 본격 가동에 나섰다. 그룹 전반의 AI 전환 노력에 따라 유통부문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인 ‘아이멤버’ 기반의 대화형 챗봇을 운영해 검색 편의를 강화했다. 사내 업무용 협업 툴에도 아이멤버의 챗 GPT 기능을 도입했으며, 지난 2월에는 AI를 활용한 2024년 봄 시즌 비주얼 이미지도 공개했다. 롯데마트, 슈퍼에서 판매하는 식품 품질 관리에는 ‘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생성형 AI 기반 챗봇 ‘AI-FC(AI Field Coach, 인공지능 운영 관리자)’ 서비스를 도입해 가맹점에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 산하에 AI 및 데이터 기술 팀을 구축하며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AI 전문가 앤드류 응 교수와 만나 성장 전략을 논의했으며, AI 기반 메뉴 번역 서비스와 할인 행사 설계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SSG닷컴은 이미지 검색 서비스에 멀티모달 AI를 탑재했으며, 이마트24는 AI 상품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파트너에게 음료 반납대와 매장의 혼잡도 등을 전용 모니터(BDS)를 통해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 4월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그룹 IT 전문기업인 현대IT&E와 함께 초개인화 마케팅 및 AI 카피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 응대를 위해 다양한 전문기업과 협업해 ‘AI휴먼’ 응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AI 기술은 기업 생존과 성장에 필수 요소가 됐다”며 “유통업계는 선제적으로 최신 기술을 응용‧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업무혁신을 끌어내기 위해 AI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