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거세지는 유통산업 ‘위기론’…비즈니스 혁신 필요성 대두

3분기 소매유통업 RBSI 2분기보다 더 하락 생존 위해 ‘AI‧글로벌‧뉴 비즈니스 모델’ 발굴

2025-08-25     강소슬 기자
유통업계가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로 소비가 감소하면서, 소비재 중심의 유통업계가 생존을 위한 비즈니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살펴보면, 500곳의 소매유통업체 전망치가 82로 집계돼, 2분기(85)보다 하락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경우 긍정적인 전망을, 100 미만은 부정적인 판단을 나타내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6월 102.6(계절조정지수)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특히 소매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에서의 판매가 1년 전보다 7.7% 감소했으며, 전문소매점도 3.8% 줄었다. 백화점(-1.6%), 편의점(-0.8%), 대형마트(-0.3%)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 빅3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 중이다.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편의성을 함께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식품업계는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치킨 프렌차이즈 업계가 대표적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국 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로 전체 가맹업종 점포의 17.5%를 차지할 정도로 포화 상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치킨 프렌차이즈 업계는 K-열풍을 타고 북미와 중화권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실적을 올리고 있다. BBQ 치킨은 미국 50개주 중 절반 이상인 29개주에 BBQ 매장을 열면서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전 세계로 기준을 넓히면 BBQ 치킨은 57개국에 약 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치킨은 지난 1월 태국 방콕 대형 쇼핑몰에 1호점을 연 뒤 6개월 만에 6호점까지 확대했으며,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직영점에 이어 올해 샌디에이고에 북미 가맹 1호점 운영을 시작했다. 교촌치킨은 대만에 4호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항저우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중화권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송출수수료 부담에 몸살을 앓고 있는 홈쇼핑 업계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하락하며 탈TV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홈쇼핑업계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숏폼, 유튜브 또는 모바일 기반 라이브방송 등 콘텐츠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이는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른 홈쇼핑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이다.  또한, 이를 통해 모바일로 옮겨가는 쇼핑 환경에 대응할 뿐 아니라 기존 고객층인 중장년층을 넘어 모바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 소비자들을 홈쇼핑으로 유인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