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8월 하순 기준 도매가격 전년 대비↓…“내달 더 떨어질 것”
기후변화 대응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 추진
2025-08-25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8월 하순 기준으로 사과와 배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개됐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하순 기준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 7만1677원으로 전년대비 10.3% 하락했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9353원으로 11.4% 내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출하가 본격 시작되는 9월이면 가격 안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원(KREI)은 9월 사과 도매가격 10㎏ 3만4182원, 소매가격 10개 2만6782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4.8%, 12.5% 내린 수준이다. 원황 품종 배도 8월 하순 기준으로 도매가격이 하락했다. 원황 품종 배 도매가격은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15㎏에 4만8689원으로 1년 전보다 2.0% 내렸다. 다만 소매가격은 10개에 3만3939원으로 29.0% 높은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원은 다음 달 배 도매가격은 15㎏에 4만4249원으로 11.8% 내리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813원으로 8.7%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선행지표인 도매가격이 먼저 하락세에 들어선 상황에서, 소비자가격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또 추석에 주로 소비되는 품종인 신고가 본격 출하되면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 모두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출하될 후지 품종 사과와 신고 품종 배의 생육 상황은 모두 전년 대비 양호한 상황으로 사과는 평년 수준, 배는 평년 수준 이상 생산이 전망된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후지·신고 등 만생종 사과·배도 모두 생육 상황이 전년 대비 양호한 만큼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중심으로 수확기까지 고온, 태풍 등 기상변수, 병충해 등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따른 냉해·우박 등 이상기상, 재배적지 변화 등 영향이 점차 증대되는 상황에 대비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수립했다”며 “향후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과수 지정출하 운영, 재해예방시설 보급 확대 등 주요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추의 경우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지난 23일 기준 소매가격이 포기당 7306원으로 올랐다. 다만 농식품부는 강원 강릉시에서 고랭지 배추 수확과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다음 달 배추 출하량이 평년보다 늘고, 가격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