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선제타격···헤즈볼라 "로켓 320발 쏴 보복"
이스라엘군 대변인 "헤즈볼라 공격조짐 인지" 주장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사망에 보복···기지 11곳 타격"
2025-08-25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시간) 레바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감지했다며 선제 대응 차원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대적 보복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로이터, AP, AFP 통신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과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러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자기방어 행위로 레바논 내 테러 표적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알렸다. 하가리 소장은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작전을 벌이는 지역에 있는 민간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즉각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아랍어 메시지에서 "우리는 헤즈볼라의 위협을 공격해 제거하고 있다.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상황 직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다수의 드론과 로켓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아이언돔(이스라엘 방공망) 플랫폼과 병영을 비롯해 추후 공개할 특수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며 보복 공격을 완료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즈볼라는 곧이어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320발 이상을 발사하고 드론을 날려 보내 군사기지 11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7시 긴급 안보내각 회의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