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대, 추석 성수품 17만톤 공급…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KTX·SRT 30~40% 역귀성 할인 제공 ‘티메프 사태’ 등 소상공인에 40조원 신규공급

2025-08-25     염재인 기자
한동훈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당정대는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 대책 등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추석 연휴기간 중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고속열차의 역귀성 할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추석 물가와 관련해 "추석 앞두고 늘 저희가 신경 쓰는 분야다. 안정적인 물가 관리에 대해서 정부, 대통령실과 당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대단히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야채, 과일, 축산물 수산물 가격 상승의 경우에는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끼시는 정도가 대단히 심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반응도 많기 때문"이라며 "저희가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추석 연휴가 끝나더라도 물가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우선 배추·무, 사과·배 등 20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톤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 할인 지원과 함께 최근 산지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한우 등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할인 공급한다. 추석 연휴기간(9월 15~18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의 역귀성 할인(30~40%)을 제공한다. 주요 유적지 무료개방, 문화체험행사 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선 40조원 이상의 명절 자금을 신규 공급할 방침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지원한 자금의 대추금리를 2.5%까지 인하한다.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협약 프로그램의 보증료율은 한도와 무관하게 0.5로 일괄 적용한다. 최근 전기차 화재사건으로 인한 불안과 관련 정부는 자동차 제작사에서 자발적으로 시행 중인 배터리 정보공개를 의무화한다. 당초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배터리 인증제를 올해 10월부터 앞당겨 실시한다. 이날 당정 협의에선 지난 22일 7명의 사망자를 낸 부천호텔 화재 사건과 구축건물의 스프링클러 미설치 상황이 논의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생활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영향과 부분별 회복 속도 차이로 인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 경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서민과 소상공인을 포함한 국민들이 민생 회복 흐름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취약 부분 보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민생 입법 신속 통과 제도와 같은 '민생 패스트트랙'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의회 민주주의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채로 지난 석 달간 이어져 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도전에 맞서 새로운 응전 태세, 응전 방안을 만드는 생산적인 첫 정기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