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석양 배경으로 클래식 전막공연 즐긴다"서울문화재단, 2024 '한강노들섬클래식' 개최
- 서울문화재단, 2024 '한강노들섬클래식' 발레, 오페라 전막공연 오는 10월 개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고전 주제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오페라 ‘카르멘’ 선보여 - 폭발적 수요 부응해 객석수 확대, 전좌석 무료, 내달 11일(수) 오후 2시 온라인 예약 시작 - ‘어르신 사전 전화예약’ 도입, 문턱 낮추고 접근성 높여 클래식 저변 확대 기여할 것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제작하는 야외 클래식 공연예술축제 <한강노들섬클래식>이 오는 10월 12일(토)부터 20일(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6시 노들섬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강변에서 볼 수 있는 전막 발레, 오페라 공연으로 지난해 전 좌석이 1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예매완료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고전 (Classics, Opening a New Era)’을 주제로 한강노들섬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0월 12일(토)~13일(일), 오후 6시)와 한강노들섬오페라‘카르멘’(10월 19일(토)~20일(일), 오후 6시)을 선보인다.
발레‘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오페라‘카르멘’은 19세기 말 사회상의 변화를 반영한 작품으로 신념과 정의, 여성상의 변화 등을 그려 시대적 전환기에 예술사적 성과를 이루며 20세기의 문을 열었다. ‘야외 클래식 공연’ 향유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의 의미를 담아 두 공연을 올해의 작품으로 기획했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인‘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마리우스 프리파의 화려한 안무가 발레 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주며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익숙한 이야기에 19세기 플로레스탄 왕궁을 재현시킨 웅장한 무대와 의상,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완벽한 군무, 화려함과 정교함을 담은 주역 무용수의 그랑 파드되(2인무), 동화 속에 등장하는 친숙한 캐릭터의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관계없이 하나의 구경거리로 삼입하는 춤) 등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선보인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특히 국내 민간발레단들의 협력으로 선보인다는 점이 더욱 뜻깊다. 발레STP협동조합에 소속된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의 약 70명의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오른다. 주역인 오로라役(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홍향기와 솔리스트 이유림이 데지레役(역)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각각 출연한다.
오페라‘카르멘’은 사실주의(베리스모, verismo)오페라의 초석이 된 작품으로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작곡 경향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열정적인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둘러싼 사랑과 배신, 비극적 운명을 그렸다. '하바네라(Habanera)', '투우사의 노래(Votre toast)'와 같은 아리아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노들섬의 자연환경에 최적화된 웅장하고 상징적인 무대 연출로 야외 오페라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국내 오페라의 거장과 신예가 함께하는 프로덕션이 주목할 만하다. 고전과 동시대를 연결하는 입체적인 연출로 호평받는 김숙영 연출, 클래식 대중화를 선도하며 한국 대표 오페라 지휘자로 손꼽히는 김광현 지휘자를 필두로 약 100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첫 주역 데뷔 무대를 갖는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카르멘 역)과 테너 존노(돈호세 역), 국내 대표 오페라 가수인 소프라노 김신혜(미카엘라 역)와 바리톤 정승기(에스까미요) 등이 출연하고, 위너오페라코러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공연에서 첫 국내 오페라 주역을 맡은 떠오르는 신예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팬텀싱어3 우승을 통해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테너 존노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올해 <한강노들섬클래식>은 매회 2천여 석 규모로 전년 대비 객석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공연 예약이 단 시간에 마감된 점을 감안해 총 객석의 10%는 인터넷을 통한 빠른 예매가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사회적 약자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 400명을 초대해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재외국인 및 해외관광객 대상 홍보를 확대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이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잡게 된 점이 뜻깊다”며, “보다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노들섬에서의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오는 9월 11일(수)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인 최대 4매까지 예약가능하다. 65세 이상(1959년 10월 12일 이전 출생자)‘어르신 디지털 약자 사전 전화예약’은 오는 9월 2일(월)~6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화(☎ 1577-3363)로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1인 2매 제공하는 방식이다. 7세 이상(2017년 10월 12일 이전 출생자) 관람가능하다.
<한강노들섬클래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트페스티벌 서울 누리집이나 한강노들섬클래식 공식 인스타그램(@hangangarts.sfac)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강노들섬클래식>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축제 통합 브랜드 <아트페스티벌_서울>의 일환이다. ‘예술로 만나는 모든 순간’을 슬로건으로 사계절 내내 즐기는 다양한 예술축제를 선보이고 있으며, 상반기에 ‘서울서커스페스티벌’(5.4~5.5/노들섬), ‘서울비댄스페스티벌’(6.6~6.7/노들섬),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_케이컬쳐 특별주간’(8.9~8.11/노들섬)이 많은 시민들의 호응속에 막을 내렸다. 오는 9월부터 ‘서울거리예술축제’(9.16~9.18/서울광장 일대)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28/잠실실내체육관) ‘한강노들섬클래식’(10.12~13,10.19~20/노들섬)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Unfold X’(11.7~12.30/문화역서울284)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