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클라우드, AI·공공사업에 날개 달고 호황

클라우드 3사 2분기 실적서 두 자릿수 성장…정부 예산 증액 현재 23% 수준, ‘2030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가속화

2025-08-26     김성지 기자
사진=KT클라우드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가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공공 분야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 3사는 정부와 함께 공공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2030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완전 전환’을 목표로, 공공기관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을 단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닌 시스템의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다. 정부 기관은 신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할 때는 민간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우선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대국민 서비스 제공하기 위함이다.  정부는 2024년 해당 사업 예산으로 740억원을 배정하며, 축소되던 공공 클라우드 예산을 다시 증액했다. 급격한 트래픽으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공공 시스템 먹통 현상을 해결하고, 정부 자원을 신축적·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사업에 대한 비중이 높은 국내 클라우드 3사의 특성상 올해 실적이 상승했다. KT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2%, 19.2% 증가됐으며, NHN클라우드가 포함된 NHN의 2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상승하며 1년 중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KT클라우드는 공공 사업 중 공공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Daa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행정 효율 향상을 위해 ‘온북’을 활용하고 있는데, 온북은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이 어디서나 업무망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노트북으로 DaaS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2년 34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DaaS 시장 규모는 2026년 68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KT클라우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대구센터’에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존' 인프라를 구축해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서비스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자원 대구센터는 정부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의 주요 정보 시스템 등의 운영 효율화를 실현하고 민간 클라우드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축된 시설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여러 공공기관의 서비스형인프라(IaaS)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주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국내 Iaa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버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기반의 공공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NHN클라우드는 2024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및 상세설계 사업에 참여하면서 공공 분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수요를 선점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중 유일하게 정부 행정망에 연결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진행률은 24% 수준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50% 2030년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된다는 소식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계획과 예산안이 수립된다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