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문화재단, 내달 7일 오류동역 문화공원서 ‘청아 청아 내 딸 청아’ 공연
전통 마당극 생동감과 현대적 감각 조화롭게 선봬…관객들에 깊은 감동 선사 원판 심청전의 골격에 현대적인 풍자와 해학…웃다가 우는 풍자 해학극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구로문화재단이 9월 7일 오후 7시30분 오류동역 문화공원에서 마당극패 우금치의 대표작 ‘청아 청아 내 딸 청아’를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통 마당극의 생동감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당극패 우금치의 ‘청아 청아 내 딸 청아’는 원판 심청전의 골격에 현대적인 풍자와 해학을 더해 민족 전래 사상인 효(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마당극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해 마당판의 흥을 돋우며, 뺑덕의 입담과 심봉사의 능청, 귀덕에미부터 황봉사까지 1인 5역을 넘나드는 배역 변신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심청이의 효심이 어우러져 웃다가 우는 기막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풍자 해학극이다.
여는 마당/ 떠돌이 광대패의 신명난 풍물, 태몽과 곽씨 부인의 장례행렬, 젖동냥으로 자라는 심청이 이야기가 그림처럼 전개된다.
본 마당/ 몽운사 화주승 덕분에 개천에서 살아난 심봉사는 눈 뜰 욕심에 덜컥 시주를 약속한다. 공양미 삼백석에 인당수로 팔려가는 청이와 심봉사의 이별.... 뺑덕어미는 온갖 아양과 교태로 심봉사를 꼬여 재산을 거덜내고 한양 맹인잔치 가는 중에 황봉사와 줄행랑을 친다.
맺는 마당/ 모진 고생 끝에 한양 맹인잔치에 도착한 심봉사는 황후가 된 딸을 만나고 눈을 뜬다. 출연자들과 관객이 함께하는 대동난장으로 극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