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아날로그’ 금융법제 재점검…디지털 전환 가속화”

‘코리아 핀테크 위크’ 개막…“출자규제·위수탁 규제 정비”

2024-08-27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7일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금융법제를 재점검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의 환영사를 통해 “금융권이 인공지능(AI) 분야 3대 강국(G3) 도약의 선두에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디지털 금융 정책의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금융회사의 진입·행위 규제 및 클라우드 이용과 같은 정보 처리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핀테크와 금융회사 간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업 출자규제 등을 개선해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와 상호 간 협업을 촉진하고, 위·수탁 규제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 금융서비스를 시도하는 제도인 ‘샌드박스’도 정비한다. 그간 지정된 250여건의 혁신금융서비스의 시장 정착을 위한 제도화부터 혁신금융서비스 기간 확대까지 다양한 제도 개선이 검토될 전망이다. 신용평가와 금융보안 등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핀테크 수출국’으로의 도약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와 디지털 전환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며 금융이 나아갈 길”이라며 “과거의 잣대가 현재와 미래를 재단하는 불합리한 사례가 없도록 과감한 디지털 금융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위원(국민의힘), 리투아니아 재무부 긴타레 스카이스테 장관, IBM 파올로 시로니 글로벌 리서치 리더 등 다양한 국내·외 연사들의 축사와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기조연사로 나선 파올로 시로니는 인공지능의 금융권에 대한 파급 효과, 비금융회사의 핀테크 산업 진출 등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총 85개 부스에서 109개 기업·기관의 핀테크 서비스와 기술 홍보가 이뤄지며 전문 분야별 세미나 및 정책 설명회, 체험행사 등도 다양하게 열린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장관을 면담하고 핀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