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돌풍' 조국혁신당, 백서 발간···"尹 심판에 유권자 반응"
27일 총선백서 발간식···"총선 시대정신은 尹 심판"
2025-08-27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4·10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27일 총선백서를 발간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 총선 실패 원인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며 "유권자들이 윤 대통령 심판을 위해 나선 혁신당에 뜨겁게 반응한 것이 총선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백서 발간식에 참석해 "2024년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부) '심판'이었고, 혁신당의 등장으로 꽉 막혀 있던 양자 구도를 흔드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에서 심판받고도 전혀 변화하지 않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정부가) 검찰독재를 넘어 이제는 친일매국 밀정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정권의 퇴진이 왜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인지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검찰독재 조기종식과 윤석열 정권 퇴진은 우리의 종착지가 아니다"라며 "조국혁신호는 검착독재정권이라는 시퍼런 빙산을 깨부수고 사회권 선진국, 민생 선진국이라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모든 변화는 극적으로, 단박에 일어나지 않는다. 간난신고(艱難辛辛苦苦)를 거치고서야 겨우 이루어진다"며 "국민의 명령으로 이뤄진 총선 결과를 나침반 삼아 혁신당은 나아가겠다.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간식과 함께 진행된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정희준 전 동아대학교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정권의 '조기 종식', '퇴진', '탄핵'을 외치는데 역풍이 불지 않은 이유는 그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컸기 때문"이라며 "혁신당은 이같은 국민의 분노를 가장 앞장서서, 크게 외친 것이 조국이라는 브랜드를 뛰어넘는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발간된 총선백서는 혁신당이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상황이 반영된 듯, 대체로 혁신당의 총선 전략을 긍정 평가했다. 특히 조 대표는 △윤석열 심판론의 부활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혁신당 후보를 뽑아달라는 구호)·3년은 너무 길다 등의 슬로건으로 대표되는 선거 전략의 성과 △드라마틱한 창당 과정 등을 총선 승리의 주요 포인트로 꼽았다.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지난 3월 3일 창당한 혁신당은 "총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당시 정치권의 예상을 깨고 12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득표율 24.25%)를 내면서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 민주당 주도 진보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