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분열은 패배 원인···총구 언제나 밖 향해야"

27일 페이스북···코로나19 퇴원 후 첫 메시지 "우리가 싸울 상대는 내부 아닌 외부의 거악"

2025-08-27     이태훈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코로나19 입원치료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퇴원 후 첫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기에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며 당내 단결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거리가 있는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 국민께서는 민주당이 단결하여 정권이 파괴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책임지라고 명령했다. 대다수 동지들이 그 명령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일에 함께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부에서 극단적 언어로 '누군가를 배제하자'는 분열의 목소리가 들려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싸울 상대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거악(巨惡)이다. 우리 안의 간극이 아무리 큰들 싸워 이겨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뒤에서 미소 지을 이들이 누구겠나"라고 물었다. '거악'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내부 비판은 팩트에 기초하여 동지의 예를 갖추고 품격 있게 해야 한다"며 "허위 과장 사실로 공격하거나 감정을 가지고 비방 폭언 하면 적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료에 대한 비판은 애정에 기초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원팀으로 똘똘 뭉치자"며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끝으로 "민주당의 이름으로 더 단단한 콘크리트가 되어 국민의 삶을 지키고 오늘의 절망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꿔내자"며 "힘을 내자"고 독려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늘 퇴원한다"며 "내일(28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로 당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며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