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6·4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남은 재임 기간, 충실히 도정 챙길 것…새누리당에 남겠다”

2015-04-15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 소속 현역 우근민 제주지사가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5일 공식 선언했다.우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여당과 호흡을 맞춘다면 제주 현안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11월 새누리당에 입당, 6·4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남은 재임 기간에 더욱 충실하게 도정을 챙기겠다”며 “그간 잘못된 점이 있다면 저를 탓하고 너그럽게 용서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또 “불출마 결심은 새누리당이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하기로 결정했을 때 했다”며 “새누리당 당원으로 계속 남겠지만 선거관리를 맡은 단체장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해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 지지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지난 10년간 불철주야 도정을 이끌어 온 우 지사의 역사적인 용단에 경의를 표하며, 이 선택이 제주 사회를 둘러싼 수많은 갈등의 종지부가 되길 염원한다”고 밝혔다.또한 도당은 그간 우 지사의 치적을 치켜세우며 “이 모든 일들이 제주 백년대계의 초석을 놓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었음을 추호도 의심치 않으며, 이 많은 일을 추진하며 겪어야 했던 노고와 남모를 고통에 대해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우 지사의 결단을 존중하고 존경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제주사회 미래를 위한 원로의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면서도 선거중립 의무를 지켜달라며 특정 후보 지원을 경계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줄곧 우 지사에게 지원을 요청해 온 원 전 의원의 소망은 완전히 물 건너간 가운데 우 지사의 지지자들이 누구를 지지할지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우 지사가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제주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인 원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고 위원장, 김우남 의원, 신구범 전 제주지사 등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