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5일 국정원의 간첩증거조작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발언과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국정원으로 인해 민주주의는 물론 국가기강마저 무너졌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대표는 “지금 국정원의 인사쇄신과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그것은 결국 부메랑이 돼 고스란히 대통령께 무거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한길 대표는 남 국정원장의 사과 기자회견과 관련, “간첩증거조작사건은 국기문란사건”이라며 “(남 원장이) 국정원장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데 대해 어떤 국민도 국민께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제는 박 대통령 스스로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결단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도 국정원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대통령 스스로가 기어코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남 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국회 정보위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같은 날 남 국정원장 해임과 진상규명을 위한 정보위 개최를 요구했다.정청래 김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로 드러났고, 이제 마지막 보루는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국회 뿐”이라며 “즉각 정보위를 열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이들은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총 아홉차례나 정보위 개회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단 한번도 개회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달 역시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조원진 여당 간사는 대구시장 자리를 두고 싸우느라 정보위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대구시장 경선으로 서울에 올라올 수 없다면 우리가 대구에 내려가서라도 정보위를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또 이들은 남 국정원장을 향해 “최소한의 양심과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었다면 벌써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