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 위한 장기전세주택 ‘미리 내 집’ 확대 공급

최저 2.2억원에 최장 20년간 거주

2025-08-28     김승현 기자
서울시가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Ⅱ에 ‘미리 내 집’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본격 확대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미리 내 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저출생 대책 일환이다. 전세금 최저 2억2000만원에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젊은 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20년 후에 살던 집을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집이 될 주택을 미리 마련한다’라는 의미를 담아 ‘미리 내 집’으로 명명했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신혼부부는 월평균 소득 974만원이더라도 신청할 수 있고 전세 보증금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미리 내 집 제1호 올림픽파크포레온(강동구 둔촌동) 300호 입주자를 모집한 데 이어 2차로 6개 단지 327호 추가 공급에 들어설 예정이다. 6개 단지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관악구 봉천동)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롯데캐슬 트윈골드(성북구 길음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등으로 전용면적 49~84㎡까지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오는 30일 입주자모집 공고를 낼 서울시는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신청을 받는다. 전세금은 최저 2억2000만원(호반써밋 개봉 49㎡)부터 최고 6억원(롯데캐슬 이스트폴 82㎡)으로 공급된다. 그 외 단지·평형 전세금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입주자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차로 진행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모집 결과 300호 모집에 1만7929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 60대 1을 기록했다. 유자녀를 대상으로 한 59㎡에는 최고 경쟁률이 213대 1까지 치솟았다. 2차 입주자모집 단지 중 가장 많은 216호가 공급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전용면적 59~82㎡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된다. 2호선 구의역과 맞닿아 있고, 광진구청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힐스테이트이편한세상 문정은 8호선 문정연 인근에 49㎡ 35호가 공급된다. 문정근린공원과 두댐이공원 등 녹지와 가깝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 33호를 비롯해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18호 △호반써밋 개봉 16호 △롯데캐슬 트윈골드 9호까지 일제히 입주자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입주 신청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입주 대상은 혼인신고 한 날부터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모집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오세훈 시장은 “저출생이 대한민국에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가질 신혼부부가 집 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도록 미리 내 집·안심주택 공급 등 주거 문제 해결에 온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제3차 미리 내 집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