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 끝' 이재명 첫 일성은 '민생·당통합'
비명계 인사들 조직적 행보, '친명 배타성'에 위기감 고조
전국민 25만원법 거론하며 "국힘도 먹사니즘 동참해야" 호소
2025-08-28 조석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분열은 패배의 원인"이라며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는 당내 통합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코로나19 치료·격리 차원에서 5일간 휴식을 취한 후 내놓은 첫 메시지다. 당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의 비명계를 향한 배타적 태도를 경계한 것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전날 퇴원 직후 "'더 큰 원팀'만이 민생회복을 향한 국민 명령을 받느는 길'이란 제목의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 극단적 언어로 '누군가를 배제하자'는 분열의 목소리가 들려 걱정이 크다"며 "우리가 싸울 상대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거악"이라고 강조했다. '분열의 목소리'란 비명계를 향한 지지자들의 거친 공격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부의 거악'이란 윤석열 대통령 및 여당의 채 상병 수사외압 등 각종 의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내부 비판은 팩트에 기초해 '동지의 예'를 갖추고 품격 있게 해야 한다. 허위 과장으로 공격하거나 감정을 갖고 비방, 폭언하면 적이 된다"며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거리가 있는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원팀으로 똘똘 뭉치"”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더 단단한 콘크리트가 되어 국민의 삶을 지키고 오늘의 절망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및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계 주요 인사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구친문계 탈당파가 주축인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도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민주당 지지자들을 겨냥한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지 그룹의 공격적인 배타성에 위기감이 퍼지는 상황이다. 사실상 친명계 주축으로 사실상 당내 최대 계파인 '더민주혁신회의'도 이같은 우려에 내부 고민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복귀 후 첫 공식 메시지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민생경제 상황이 어렵다. 실질임금이 줄고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소비도 위축되고 있어 추석을 앞둔 국민들의 걱정이 한가득"이라며 "제 경험으로 지역화폐가 재정정책 중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을 앞둔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해 "여당이 현금을 주는 것처럼 호도하는데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먹사니즘' 정치에 동행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