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근접 日 '특별 경보' 발령…"전신주·가로등 쓰러진다"
규슈 남부 24시간 동안 600mm 호우 예상
2025-08-28 조석근 기자
일본 열도를 관통 중인 10호 초강력 태풍 '산산'을 두고 일본 기상청이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28일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아마미 지방을 제외한 가고시마현에 폭풍과 파랑 특별 경보를 내렸다.
태풍 특별 경보는 태풍의 중심부 기압이 930hPa 혹은 최대 순간 풍속이 초당 50m 이상에 달하는 태풍의 접근이 예상되는 경우 내려진다. 아마미 지역은 이미 태풍이 지나간 곳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를 지나 규슈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산의 중심부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당 50m, 순간 최대 풍속은 초당 70m다. 중심으로부터 반경 110km 이내에는 풍속 초당 25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순간 풍속이 초당 60m에 달하면 나무와 전신주, 가로등이 넘어질 수 있다. 목조 주택은 파괴되고 철근 구조물은 변형될 수 있다.
산산이 예상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30일 중심부 기압이 96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당 40m, 최대 순간 풍속 초당 55m로 규슈의 시모시마 섬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는 29일까지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중심부에서 떨어진 서일본이나 동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가 예상된다.
정오까지 시간당 강수량은 고치현 40.5mm, 오이타현 33.5mm, 미야자키현 32.5mm 등으로 보고됐다. 야마가타현 신죠시에서는 27일 오후 10시40분까지 48시간 동안 304.5mm의 비가 오며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양으로 기록됐다.
산산이 본격적으로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30일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30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규슈 남부에서 600mm, 규슈 북부 400mm, 시코쿠·긴키에서 300m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