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기획] ESG에 꽂힌 한국공항공사… 발 빠른 변화

친환경 공항 구현 및 안전서비스 향상

2025-08-29     김승현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지난 2008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ESG 경영를 본격화 중인 한국공항공사가 올해도 발 빠른 변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7월 한국공항공사는 동반성장위원회와 ‘2024학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 14개 지방공항을 통합 건설·관리 운영 중인 한국공항공사가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협력사가 ESG 경영을 도입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그린 벨류체인을 강화해 협력사가 지속 가능한 경영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CEO 및 실무자 대상 ESG 경영 내재화 교육 △ESG 경영 심층진단 및 컨설팅 △자가진단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30일에는 순환아스콘 생산업체 5곳과 공항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아스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포공항 이동지역 활주로와 포장보수공사 등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1만5000t을 순환아스콘 생산업체에 무상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협약으로 한국공항공사는 폐기물처리 비용을 절감하며 업체는 순환아스콘 제작에 필요한 양질의 골재를 확보해 생산비용을 줄이게 됐다. 순환아스콘은 20~30% 정도의 폐아스콘을 재활용해 생산되며 주로 도로포장용으로 사용돼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22일에는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실천을 위해 공익법인 E-순환거버넌스 및 한국기후 환경네트워크와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에서 발생하는 컴퓨터와 TV 등 폐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기증해 재활용한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경제를 실천함과 동시에 발생한 수익금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간 환경오염물질 유출로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이 어려워 감정평가 후 비용을 들여 폐기했지만, 해당 협약으로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에서 발생하는 폐전기나 전자제품의 친환경 자원순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직원들을 위한 활동에도 쉼이 없다. 지난 5일 한국공항공사는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일하는 이동지역 현장 근무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당시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직접 김포공항 이동지역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 안전과 보호 대책 이행실태를 점검했다.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전기차 화재 대비 소방훈련도 시행했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전국 8개 공항에서는 실제와 같은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7월 25일에는 강서구 본사에서 업무 추진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높이기 위한 청렴시민감사관 회의를 개최했다. 공사가 추진 중인 반부패·청렴 정책의 방향과 효과성을 분석하고 내·외부 이해관계자 만족도 제고 및 임직원 행동강령 등 제도 개선방안을 제안토록 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항공산업의 육성과 지원이라는 본업 외에도 ESG 경영을 접목해 국가 경제의 균등한 발전과 국민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내부임직원과 외부이해관계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로 항공산업의 ‘ESSG경영’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