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여사 檢 '출장 조사' 두고 "저도 전직 영부인 자택 멀리 찾아가 조사"
2024-08-29 조석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방식이나 장소가 정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수사 당시 경호처 관할 건물에서 검찰이 출장 수사를 진행한 점, 검사들이 수사 전 휴대전화를 반납하는 등 이례적인 '특혜'가 있었다는 비판에 대한 반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조사 방식이라는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 영장을 발부받아서 강제로 하는 것이라면 하겠지만 모든 조사는 원칙적으로 임의 조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검사 시절 수사 경험을 언급하며 "저도 전직 대통령 부인, 전직 영부인에 대해서 멀리 자택까지 찾아가서 조사를 한 일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저는 준사법적 처분의 결과나 재판의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 언급을 그동안 자제해왔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부탁한다"며 "어찌 됐든 수사 처분에 관해선 제가 언급 안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더더구나 언급 안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할 제2부속실 설치 문제는 "설치하려고 지금 준비 중인데 장소가 마땅한 곳이 없다. 장소가 잘 준비되면 부속실이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윤 대통령은 답했다.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에 대해서도 "여야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 문제를 연관 짓고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해주면 임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