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재선거, 민주당 공천 갈등에 '혼돈'
민주당 조상래 복당 허용에 기존 후보들 반발 민주당 선관위, 경선날짜·방식 논의…이번 주 결정될 듯 기존 후보 3인 "조상래 밀어주기 위한 결정" 비판 거세
2025-08-29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기자 |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며 선거판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조상래 후보의 복당을 허용하며 선거 구도를 흔들었고, 이에 기존 후보들이 반발하며 경선 단일화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동시에 조국혁신당도 전략공천을 강행하면서 내부의 불만이 표출되는 등 양당 모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2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무소속 조상래 후보의 복당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곡성군수 재선거 경선 후보로 강대광, 정환대, 유근기, 조상래 4명이 경쟁하게 됐다. 하지만 기존 후보들은 중앙당이 경선 방식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전략공천이 이루어졌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강대광, 정환대, 유근기 후보는 경선방식에 따라 단일화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경선 방식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설계된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기존 후보들은 100%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권리당원 50%, 국민경선 50%의 룰이 적용되지 않으면 단일화를 추진해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반발은 곡성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내 분열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갈등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전략공천을 강행하며 내부 분열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선거 과정뿐만 아니라 당선 이후에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번 곡성군수 재선거는 9월 26일과 27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 10월 3일부터 선거운동이 개시되며, 사전투표는 10월 11일과 12일, 본투표는 10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