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초비상…먹거리 가격 줄줄이 오른다

정부 “물가 안정 위해 업계와 소통 지속”

2025-08-29     이선민 기자
서울시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추석이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먹거리 가격이 줄인상 되면서 시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30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최대 15% 올린다. 순후추(50g)는 4845원에서 5560원으로 15% 오르고 토마토케챂(300g)은 1980원에서 2100원으로 6% 인상된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 3분 쇠고기카레·짜장 가격은 현재 2000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2200원으로 10% 오른다. 대상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치 제품 가격을 올린다. 종가 맛김치 50g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80g짜리 제품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10%, 7% 오른다. CJ제일제당은 냉장 가정간편식(HMR) 햇반컵반 제품 중 4종을 리뉴얼(새단장)하면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흰쌀 햇반을 현미 햇반으로 바꾸면서 편의점 판매가를 4800원으로 600원(14%)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는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등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린다. 국순당도 백세주를 4년 만에 리뉴얼하고 375㎖ 기준 출고가를 9% 올린다. 매일유업도 이달부터 유제품과 컵커피, 주스류 제품 출고가를 최대 11% 올렸다. 아몬드 음료 아몬드 브리즈 제품군 가격은 5∼11% 올랐고 컵커피 제품인 바리스타룰스는 8∼10% 인상됐다. 외식업계에서도 주요 메뉴의 가격이 인상된다. 롯데GRS는 지난 8일 롯데리아의 버거류 가격을 평균 2%, 디저트류 등 68개 품목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같은 날 크리스피크림도 제품 메뉴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더본코리아의 빽보이피자는 지난 13일 일부 피자 메뉴 가격을 평균 1000원씩 올렸고, 빽다방은 23일 아이스티와 미숫가루 가격을 10% 넘게 올렸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 2일 원두 상품군(홀빈·VIA)과 일부 음료 가격을 올렸다. KFC와 파파이스 등 일부 브랜드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배달 메뉴의 가격을 매장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다. 정부는 가격 인상 움직임이 앞으로 계속 될 것으로 보고 가공식품·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