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尹 국정브리핑 반응···"민생 의지 보여" vs "불통·독선 재확인"
與 "尹 민생·소통 의지 반영된 브리핑" 野 "자화자찬 일관···전형적 전파낭비"
2025-08-29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통해 '4대 개혁'으로 불리는 연금·의료·교육·노동 개혁과 국가 최대 현안인 저출생 해결을 위한 향후 계획을 밝힌 가운데, 여야 평가는 극명히 갈렸다. 국민의힘은 "민생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호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 오기만 재확인됐다"고 비판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대해 "윤 대통령의 경제와 민생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며 "특히 연금‧노동‧의료‧교육개혁, 저출생 위기 극복 등 핵심 개혁 과제를 소상히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과 약자 복지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민생 살리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민생을 살리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브리핑으로, 국민은 물론 관련 법안들에 대한 국회 협치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제 정치권이 화답할 때다. 산적한 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해 신속히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4+1 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의 '호평 일색'과 달리, 야당은 "민생과 의료 대란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는 한 마디 사과도 없는 일방통행"이었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은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며 "고통받는 민생과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회복할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악의 경제난으로 민생이 신음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경제 활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염장을 질렀다"며 "4대 개혁의 방향도 추상적이고 말만 번지르르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에서 대통령실 개입 정황이 속속 확인되는데 오히려 실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하는 주장도 기가 막히다.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해서는 철저히 답변을 회피했다"며 "국민적 의혹들에 대해 한 마디 해명도 내놓지 못하는 대통령의 궁색한 모습에서 특검의 필요성만 다시 확인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며 사실상 거절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암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은 국민을 더욱 절망스럽게 만들었다”며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기자회견은 국민의 분노와 심판으로 되돌아갈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다른 야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대해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며 "전형적인 전파낭비"라고 비꼬았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도 "같은 사회에 살고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라며 "윤 대통령의 참담한 인식이 진짜 '국가비상사태'"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