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안을 찾는 여행 '선명상 템플스테이' 전국 40여곳 사찰에서 진행

- 이론 교육부터 차와 함께하는 선명상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제공

2025-08-3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만당스님)이 9월부터 전국 약 40여곳의 사찰에서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등국제선원

선명상 템플스테이는 누구나 쉽게 선명상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선(禪)’은 괴로움에서 벗어나 스스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불교의 명상법 중 하나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선명상을 경험하고 일상에서도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선명상 체험이 접목되어 참가자들은 수행자의 일상과 수행법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각 사찰의 고유한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다양한 명상법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명상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수암의 ‘바보(바라보기) 선명상’ 템플스테이에서는 이론부터 실습까지 체계적으로 선명상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선명상의 원리 및 효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걷기, 좌선 그리고 장호흡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낙산사

 수행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축서사의 ‘쉬고 쉬고 또 쉬고(참선 집중수행)’ 템플스테이가 준비되어 있다. 6박 7일간 입승스님의 지도하에 하루 10시간씩 정진하며 진지하게 수련에 임할 수 있다.   금강정사의 ‘마음 챙김’ 템플스테이는 서울 근교에 위치해 시간적 부담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 또한 차 한잔과 함께하는 오감 명상과 어둑한 밤에 진행되는 별보기 명상은 몸과 마음에 깊은 편안함을 제공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불갑사, 자비선사, 동화사 등의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성인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다.
불국사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연등국제선원의 ‘마음의 문고리를 잡다’ 템플스테이가 있다. 인도 출신의 주지 스님이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선명상을 직접 지도한다.  문화사업단은 선명상 템플스테이의 활발한 개발과 보급을 위해 ‘선명상 템플스테이 특화사찰’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특화사찰을 적극 지원하여 많은 이들이 선명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통해 현대인들이 마음 속 평안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선명상의 일상화를 위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명상 템플스테이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조계종에서는 선명상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6월 25일부터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선명상 아카데미‘가 8주간 진행됐으며, 8월 24일에는 ‘사회 리더를 위한 선명상 템플스테이’가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진행됐다. 이어 9월에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마음의 평화, 세계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선명상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하루 5분간 선명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소개될 예정으로 개최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