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듀비에’블록버스터로 기대감 키워

우수성·안전성 입증된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발매 첫해 판매 100억 목표”

2014-04-16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종근당의 ‘듀비에’가 입증된 우수성과 안전성을 무기로 성장하고 있다.

글리타존계(TZD)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는 항암제 ‘캄토벨’에 이은 종근당의 두번째 신약으로 지난 2000년 개발을 시작해 13년만인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얻고 지난 2월 출시한 국산 20호 신약이다.

이 제품은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은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85%에 육박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주로 서구화된 식습관 등 후천적 요소로 발생한다. 환자의 대부분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조사되는 비만형 당뇨병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고혈압, 고지혈증, 죽상동맥경화증 등 만성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빈번해 약물 저항성 개선 약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약물이 글리타존 계열의 약물이다.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을 강하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심혈관계와 방광 등의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유럽 등지에서 사용 제재를 받아 왔다.

종근당은 2004년부터 10개의 체계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듀비에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다.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더불어 혈중 지질과 대사증후군을 개선시켜주는 경향을 보여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년 간의 발암성 시험에서 방광암 발생 사례가 없었고 다른 유사 약물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데 반해 약물 대부분이 변으로 배설돼 방광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이 같은 효능을 바탕으로 5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 2, 3월 듀비에의 처방액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4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당뇨병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경쟁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듀비에는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의 문제를 안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국산 글리타존계 신약으로서 동일 계열 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