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편 주효…SK매직, 수익성 개선 입증
주방가전 매각과 일부 사업 매각으로 영업이익 올라 신사업 추진 가능성 커져…“선점효과는 확보 어려워”
2025-09-01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SK매직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사업 효율화에 성공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매직이 수익성이 부족한 사업을 매각 및 철수하면서, 효율성을 제고했다. 앞서 주방가전 사업 매각과 일부 사업을 정리할 당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바 있다. 외형이 줄어도 내실이 좋아진 성적표를 기반으로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SK매직의 2분기 매출액은 2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현재 주력 사업인 렌털 부문이 호황을 누린 결과로 분석된다. SK매직은 사업효율화를 꾀한 바 있다. SK매직은 지난 1월 경동나비엔에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3개 사업을 매각했다. 주방가전 관련 사업은 전체 매출액 중 22%를 차지했다. 1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액 가운데, 연간 1000억원 가량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방가전 외 타 사업도 정리했다. 지난해 안마의자와 올해 3월 식기세척기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지난달 음식물처리기 사업도 종료했다. 이중 안마의자와 식기세척기의 경우 시장 내 영향력을 일부 확보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철수를 결정했다. 기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과의 브랜드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SK매직은 렌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렌털사업은 영억이익률이 높다는 특징을 가졌다. 경쟁사의 영업이익률은 15~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동시에 진행해 높은 수익성을 실현한다. 실제 그룹 차원에서도 수익성 실현의 핵심 계열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전체 영업이익은 291억원이다. SK매직의 영업이익은 그룹사보다 큰 셈이다.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로운 사업을 펼쳐 적자를 기록해도, SK매직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이익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높은 수익성은 SK매직의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당초 인공지능(AI)과 펫산업 등 사업 전환을 예고했다. 이중 AI의 가전 적용이 이목을 끌고 있다. 아직 AI와 생활가전의 결합은 선례가 없다. SK매직이 AI 전환에 속도를 올려 새로운 제품군을 출시할 경우, 시장 내 영향력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AI와 펫 관련 산업에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펫산업은 현재 제조 및 서비스 분야의 모든 집중을 받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하지만 아직 시장에 안착한 선례가 없어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한 소비자 맞춤형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