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 민주당 장세일·혁신당 정광일 1위 달려

민주당, 영광군수 재선거 압도적 우위…조국혁신당 지지율 약세 민주당 71.6%, 조국혁신당 13.2%…유권자 50% "후보 자질 중시""투표하겠다" 97%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무등일보 공동 여론조사 후보적합도, 민주 장세일 38.8% 혁신 정광일 25.6%

2025-09-02     손봉선 기자
영광군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앞지른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가 오는 10월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전남 영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71.6%, 조국혁신당이 13.2%를 각각 차지했다. 다음으로 진보당(5.4%), 국민의힘(2.7%), 개혁신당(0.8%) 순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고루 높게 나타났지만, 조국혁신당은 20대 남성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22.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지민비조' 현상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당시의 열풍이 지속되지 못한 채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상당히 약화되었음을 보여준다.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우세는 두드러졌다. 민주당 후보로는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이 38.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장현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20.4%), 이동권 전 전남도의원(18.3%)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장현 후보는 최근 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사실상 중도사퇴로 해석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내에서는 정광일 재외동포특별위원장이 25.6%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당내 지지율이 50% 가까이 '지지 후보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아 후보 단일화나 당의 내부 결속이 시급해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기준으로는 '후보자의 자질'이 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책과 비전'(21.9%)과 '소속 정당'(17.2%)이 뒤를 이었으며, 이는 유권자들이 인물 중심의 판단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97.5%가 '반드시 또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지 후보가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응답자의 42.0%가 '같은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38.0%는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해 향후 공천 과정에서의 갈등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10·16 영광군수 재선거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후보자 등록이 이루어지며, 10월 3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본투표는 10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러진다.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