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정부 출범 후 두번째로 낮은 29.6%···의정갈등 영향 분석
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尹 부정 평가 66.7% 정당 지지율 국힘 32.8%·민주당 42.2%
2025-09-02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정부 신뢰도 하락'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p))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4%p 하락한 29.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같은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첫째 주(29.3%) 이후 처음이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0.3%p 오른 66.7%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했는데,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의정갈등이 지지율 악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국정 수행 긍정률"이라며 "장기화한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 의료 공백'이 현실화함에 따라 대정부 신뢰감이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특정 여론조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갤럽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21%를 기록한 이후 임기 중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다. 한 주 전(27%)과 비교해도 4%p 급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이 32.8%, 더불어민주당이 42.2%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4.2%p 하락했고, 민주당은 2.2%p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의료개혁에 대한 이견 교류 과정에서 '대통령 연찬회 불참' 등 윤 대통령-한동훈 대표 간 '갈등 격화설'이 불거짐에 따라 내분에 대한 지지층 피로도가 크게 반영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8.0%, 개혁신당 3.9%, 진보당 2.2%, 새로운미래 1.6% 등이었다. 무당층은 7.4%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였고,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