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순천, 도심 속 여름밤 행사 성료

여름의 마지막을 채운 캠핑․비어페스타, 2만 5천여명 모여

2024-09-02     황기연 기자
사진=오천그린광장을

매일일보 = 황기연 기자  |  지난 8월 31일 전남 순천의 푸른 광장에서는 알록달록한 텐트와 돗자리가 잔디 위를 가득 채우는 장관이 연출됐다. 선선한 여름밤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맥주를 즐기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사를 즐기는 이들로 가득했다.

그린아일랜드에서 펼쳐진 「캠핑으로 그린 아일랜드」 행사는 사전 예약 접수 개시 동시에 전 사이트가 완판되는 등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잔잔히 흐르는 동천과 푸릇푸릇한 잔디광장,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수천 개의 별 등 순천 도심의 자연경관은 한여름 밤의 추억과 낭만을 담기에 충분했다. 1박2일 캠핑뿐만 아니라 미니 정원 투어, 비어 요가, 마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참여객의 즐거움을 더했다. 오천그린광장은 「2024 순천 비어페스타」를 즐기는 인파들로 가득 찼다. 지역 수제 맥주인 순천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광 라디오 이벤트. EDM 공연, 영화 「하이재킹」상영 등 행사기간 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 상인회, 청년, 협동조합 등 지역과 주도적으로 소통하면서 준비한 것이 큰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청년의 아이디어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치킨 무료 배달, 지역 맥주 할인 등 지역 상인의 후원으로 더욱 많은 이들이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행사 참여자는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가족들과 캠핑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거웠다”며 “순천은 동서남북, 사방팔방 예쁘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 이런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는 순천시민이 부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과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고민했는데 여름의 마지막 밤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