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싱크홀 못지 않게 위험한 도로 파임

전문가 "집중호우 지역 현황 사전에 파악해" "포장과 정비부분에서 메뉴얼화해 특별관리 해야"

2025-09-02     최한결 기자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대체로 폭우가 잦은 시기에 발생하는 도로파임 현상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안전을 위해 사전 정기점검 고착화가 불가피하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4년6개월간 일반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도로 파임이 18만4593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도로 파임의 88.2%(16만2762건)는 국도에서 나머지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연도별 국도·고속도로의 도로 파임 발생량은 지난 2023년 3만9000여건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만5000여건으로 집계됐다. 대체로 강수량이 많은 해에 도로 파임도 잦았다. 도로파임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폭우 및 폭설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도로파임을 인지하지 않고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갈 경우 타이어휠이 파손 될 수 있다. 주행중 도로파임을 발견할 경우 운전대를 돌리게 되면 옆 차량과 충돌할 위험도 있다. 특히 이달에는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2호 태풍 리피가 한국에 상륙한다. 이상기후로 도로파임 같은 현상은 잦아질 전망이나, 현재로서는 도로파임 신고 및 발견 즉시 보수 작업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전 정기점검 고착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부산에서 사전관리가 미흡해 긴급복구가 지연됐고 이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최근 도로파임 현상은 기후변화가 주 된 요인"이라며 "최근 들어 기상이후 때문에 주기해야 될 정기점검 관리가 더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도로를 관리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지역과 도로에 집중호우가 많이 내리는 현황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며 "해당 지역의 포장과 정비부분에서 메뉴얼화 해 특별관리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사전점검도 중요하지만 진단예방시스템을 도입을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교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도로파임 현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물론 집중점검과 사전점검을 통해 도로파임 현상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진단예방시스템을 통해 도로파임 현상을 조기에 발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