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해 경주시의원, "소나무 재선충 방재 위해 혼효림 육성 및 대체수종 전환해야"

'제284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지적

2025-09-03     김태호 기자

매일일보 = 김태호 기자  |  경북 경주시의회 김동해 의원은 “경주의 많은 문화유적지에 소나무 재선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방재를 위해서라도 대체수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일 열린 제284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앞서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북미에서 시작된 소나무 재선충병이 일본을 거쳐 중국과 우리나라까지 전파된 사실을 언급하며, 1988년 부산에서의 최초 발생 이래로 1차 확산시기인 2006~2007년, 2차 확산시기인 2014~2015년을 지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방재에 최선을 다했으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주의 경우에도 2004년 양남 수렴리 일원의 최초 발생 후 20년이 지난 지금, 방재 예산으로 연간 150억원 이상을 투입하지만 확산일로에 있으며, 특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선도산 지구 및 감포-양남 해안가 주변지역은 그 피해가 심각하고 남산 및 토함산 지구의 경우도 감염된 소나무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에서 방재계획을 재수립하고 대체수종 전환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 및 산주와의 협의 등의 난관이 있다”며 외국 및 타 지자체의 사례를 들어 “적극적인 소나무 솎아베기와 혼효림 조성, 우량 소나무 수종 식재 등의 방안을 시행하는 등 재선충 방재에 대한 범국민적 홍보를 펼칠 것”을 주문했다. 김동해 의원은 소나무 재선충병이 경주시만이 아닌 국가적 재앙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확산 방지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