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철회 사실 아니길···직접 입장 밝히라"
3일 원내대책회의···"韓, 대표 취임 40일 지나도 명확한 답 없어"
2025-09-03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공약인 '제3자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한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표가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를 철회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기사는 '용산과 당 내부의 반발에 부딪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마저 특검법 발의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박 원내대표는 "(이같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집권 여당 대표가 국민께 한 약속을 이처럼 손바닥 뒤집듯 쉽게 저버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정치 불신을 낳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하고 당 대표에 취임한 지도 40여일이 지났다"며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포함해 한 대표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한 대표는) 추가 조건만 갖다 붙일 뿐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법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특검법을 추진할 의가 있는 것이기는 한지 한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 기다리겠다"고 거듭 한 대표를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하고 야당이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