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석채 비자금’ 고리 서유열 KT전 사장 체포

장모상으로 미국서 귀국···사전구속영장 청구 검토

2015-04-16     김지희 기자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검찰이 이석채(69) 전 KT 회장의 회삿돈 횡령을 도운 혐의를 받는 서유열(58, 사진) KT 전 사장을 체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지난해 7월부터 연수차 미국에 머물러온 서 사장이 이날 오후 귀국함에 따라 곧바로 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기로 했다. 검찰은 서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서 전 사장은 지난 14일 장모상을 당해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서 사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놓은 상태다.검찰은 이날 서 전 사장을 상대로 간단한 조사를 하고 일단 풀어줘 상을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서 전 사장은 이 전 회장 재임 시절 경영지원실장 등으로 일하면서 횡령에 가담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한편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부규정에 없는 ‘역할급’ 명목의 돈 27억5000만원을 임원들에게 지급한 뒤 11억7000만원을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지난 15일 불구속 기소했다. 서 전 사장은 기소중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