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커지는 웰니스 시장…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

글로벌 웰니스 시장 연평균 8.6% 성장…국내 웰니스도 연평균 4% 성장 한국 세계 웰니스 시장 9위·아시아태평양 4위…의학적·기술적 장점 내세워야

2024-09-03     오시내 기자
글로벌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웰니스 시장 선점을 위해 우리 기업의 기술력 강화가 주요해지고 있다.

웰니스(Wellness)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상태를 뜻한다. 단순 무병장수를 넘어, 건강한 삶의 질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상을 관리하는 행위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건강에 대한 개념이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 차원으로 변하고 있다. 신체적 웰니스를 위해 활동을 늘리고 영양을 관리하며, 충분한 수면 등을 취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 웰니스를 위해 시의적절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상담 등에 참여하는 방식이 증가 중이다.

웰니스산업의 성장은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확대, 팬데믹 발발, 의료비 부담 가중, 디지털 기술의 결합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령화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북미와 유럽에서 웰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웰니스 산업 규모는 5조6000억달러로 팬데믹 이후 매년 12% 성장했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6%의 성장률을 보여 그 규모는 최대 52%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웰니스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130억달러로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해 세계 9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4위에 이른다. 특히 운동·헬스케어, 전통·보완의학, 영양·식습관, 뷰티케어 분야가 수출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는 국내 웰니스 산업의 약 72%를 차지한다.

운동·헬스케어 분야는 디지털 기술의 접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디지털 헬스 분야 매출 약 5조7000원 중 약 30%가 건강관리 기기, 건강관리 솔루션,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등의 디지털 웰니스 제품에서 발생했다.

한의학을 바탕으로 한 전통·보완의학도 수요가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의약 산업이 현대적 치료,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다른 문화권 전통의학에 비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임지훈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산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팩데믹과 만성질환 증가로 커진 의료비 부담이 국가적 차원을 넘어 개인적 차원이 되면서 건강을 개선하고 관리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질병을 예방하는 요소 가치가 가미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축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웰니스의 개념은 한의학과 같은 전통의학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한국의 우수한 의학적, 기술적 측면을 내세운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