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반년 DGB 황병우號, '디지털 전환'으로 비상 노린다

작년 DGB그룹 디지털 매출 1261억원…2026년 2220억원 목표 디지털 가입고객 71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300만명 달성 기대

2024-09-03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났다. 지난 3월 DGB그룹 수장에 오른 황 회장은 전임 김태오 회장의 뒤를 이어 디지털 전환을 지속 추진, 2년 내 디지털 부문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일 DGB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DGB그룹 디지털 부문 매출은 1261억원이다. 디지털 가입고객은 407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68만명이다. 올해는 매출 1475억원 돌파가 목표다. DGB그룹은 올해 디지털 부문 매출 201억원, 가입고객 490만명, MAU 201만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DGB그룹은 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 행보를 통해 오는 2026년에 디지털 부문 매출 2220억원, 가입고객 710만명, MAU 3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DGB그룹 측은 “▲경쟁력 신속 확보 ▲혁신 기술 활용 ▲견고한 혁신기반 ▲수익 견인 효율화라는 4가지 전략 방향성을 가지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라며 “이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신속 확보해 수익성을 증대시키고 이를 DGB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DGB그룹의 디지털 전환은 지난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DGB그룹 회장인 김태오 전 회장은 뱅킹앱인 ‘IM뱅크(2015년 출시)’의 기능성 확대에 나섰다. 해당 앱의 뱅킹·알림·인증·보안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주요 계열사들의 모바일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 것.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모바일 플랫폼이 없었던 하이투자증권, iM캐피탈, iM유페이 등이 2019~2021년에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은 2019년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HTS), iM유페이는 2020년 클라우드 기반 결제 서비스 앱, iM캐피탈은 2021년 10월에 모바일 앱을 내놨다. iM라이프와 뉴지스탁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iM라이프는 ‘M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iM저축보험’, ‘iM 암보험’을 선보였다. 뉴지스탁은 ‘젠포트·뉴지랭크’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자산 ‘크립젠포트’ 서비스를 오픈했다. AI기반 뉴스 텍스트 감정 분석 서비스 역시 도입했다. DGB그룹 측은 “계열사별 다양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 행보와 더불어 그룹차원에서 다양한 기관과의 업무 협약 또한 맺었다”라며 “DGB그룹은 작년에 서울핀테크랩, 소셜인베스팅랩, 투게더아트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증권 관련 사업 모델 발굴, 조각 투자 업체 제휴 확대, 토큰 증권 관련 콘텐츠 제공, 미술품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사업 활성화 등에 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8월에는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등 유망 핀테크 기업 집중 투자를 위한 ‘핀테크 혁신 펀드’ 자금 조성에도 동참했다”며 “DGB그룹은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위해 2023년 베트남 IT 선도 기업인 ‘FPT 소프트웨어’와 업무 협약을 맺는 등 비금융 산업과 혁신적 연합을 통해 금융 서비스 경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DGB그룹 회장에 오른 황병우 회장은 1998년 대구은행에 입사해 현재까지 DGB그룹에 몸담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DGB경영컨설팅센터,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등을 역임한 ‘경영통’으로 꼽힌다. 2018년 5월 출범한 김태오 회장 체제에서는 비서실장 등 굵직한 역할을 맡아왔다. 그룹 미래총괄기획, 경영지원실장, 그룹지속가능경영 총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연구소장 등을 맡았다. 이 시기 동안 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등 DGB의 굵직한 M&A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