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직원 1인당 생산성, 5대 은행의 2.4배

인뱅 3사 직원 1인당 평균 생산성 약 3억8천만원 기록

2025-09-03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이 5대 은행보다 2.4배 많았다.

3일 각 은행 상반기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 전 이익 기준)은 평균 3억800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2억7500만원)보다 38.5%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이익은 평균 1억8400만원에서 1억5900만원으로 13.6% 줄어 인터넷은행과 격차가 더 커졌다. 은행별로 보면, 토스뱅크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이익은 5억25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6월 말(2억7300만원)보다 92.3%나 증가한 액수다. 케이뱅크는 3억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11.8% 늘었고, 카카오뱅크도 2억5300만원에서 2억7700만원으로 9.5%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이익이 1억8800만원으로, 1년 전의 2억1900만원보다 14.2% 줄었지만, 5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말에 이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도 직원 1인당 이익이 1억7천7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1억5900만원에서 1억6900만원으로 6.3% 늘었고, NH농협은행은 1억8800만원에서 1억4800만원으로 21.3% 줄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억7900만원에서 1억1400만원으로 36.3% 감소했다. 시중은행 간 격차는 이익 대비 직원 수에 크게 좌우된 결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직원 수가 1만1748명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175명 증가했지만,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반대로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국내 직원 수가 1만6255명에서 1만5943명으로 312명 감소했으나, 여전히 다른 은행보다 직원 수가 눈에 띄게 많았다. 신한은행(1만3213명→1만2931명), 우리은행(1만3100명→1만3624명), NH농협은행(1만3267명→1만3311명) 등은 직원 수가 비슷비슷했다. 인터넷은행 역시 적은 직원 수 덕분에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토스뱅크(545명)와 케이뱅크(569명)의 경우 국내 직원 수가 500명 남짓에 불과했고, 카카오뱅크도 1555명으로 시중은행보다 직원 수가 현저히 적었다. 한편, 인뱅 3사는 올해 2분기 ‘포용금융’도 성과를 냈다. 3사 모두 전체 대출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에게 실행한 것.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곳은 토스뱅크로 34.9%였다. 이어 케이뱅크 33.3%, 카카오뱅크 32.5%를 기록했다.